고수온에 귀해진 전어…어획량 급감에도 전어축제는 열린다[제철축제]
festivalmaster | 2026-08-13 11:22:46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굽는 냄새가 올해는 더 귀해졌다.
연일 이어진 폭염과 고수온으로 전어 어획량이 급감했다. 찬물을 좋아하는 전어가 뜨거워진 연안을 피해 더 깊고 먼바다로 이동하면서 산지 어획량이 줄어들었다.
어획량이 줄어든 만큼 가격은 크게 뛰었다. 삼천포수협 활어회센터로 들어오는 전어 가격은 ㎏당 2배에서 많게는 3배 가까이 올랐다.
제철 전어를 기다리던 지역 축제에도 비상이 걸렸지만 그래도 축제는 이어진다.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량 확보에 나서며 전국 주요 항구가 전어축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 사천 삼천포항을 시작으로 충남 서천 홍원항,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 망덕포구까지 귀해진 전어를 맛볼 수 있는 축제를 소개한다.
“잡수시고 노시고 가이소”…삼천포 여름 전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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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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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문을 여는 곳은 경남 사천이다.
제23회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가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삼천포항 팔포음식특화지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잡수시고! 노시고! 주무시고 가이소!’다. 삼천포항의 여름 전어를 맛보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과 공연, 지역 상권까지 함께 즐기는 축제로 꾸민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나도 가수다’ 현장노래방과 영상 퀴즈쇼가 열린다.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맨손 전어잡기 체험을 진행한다.
20일과 22일, 23일 저녁에는 선착순으로 전어 무료 시식회도 마련한다.
축제 첫날인 20일에는 전야제와 축하공연으로 문을 연다. 21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22일과 23일은 각각 ‘각설이 데이Ⅰ’과 ‘각설이 데이Ⅱ’로 꾸민다. 서백과 오지민, 한세희, 배진아, 조은하, 정다인 등 초청가수와 각설이 공연팀이 무대에 오른다. 22일 저녁에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마도갈방아소리 초청공연도 열린다.
23일 폐막식 축하공연을 끝으로 나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축제장 주변에는 삼천포항 공영주차장 187면과 행사장 임시주차장 100면을 마련한다. 팔포 회·숙박·맛집·가요방 거리도 인접해 있어 축제 방문을 지역 상권 이용으로 연결할 수 있다.
삼천포항의 여름 전어는 뼈가 연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전국 미식가들이 찾는 대표적인 제철 별미로 꼽힌다.
장제영 전어축제 추진위원장은 “삼천포 여름 전어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여름철 별미”라며 “삼천포항의 푸른 바다가 주는 낭만과 아름다운 여름밤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하고 바다가 주는 선물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섬진강 전어 맛볼까…광양서는 25번째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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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양시
제25회 광양전어축제가 9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 무접섬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섬진강 전어와 가을의 추억, 맛에 빠지고 멋에 취하다!’다. 제철 전어를 중심으로 자연과 문화, 관광자원을 한데 묶었다.
전어잡기와 전어구이 시식, 대형 전어비빔밥 만들기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전어잡이소리’ 시연도 펼쳐진다.
전어가요제와 초대가수 축하공연, 지역 예술단체 공연, 댄스대회 등 볼거리도 이어진다.
전어를 다양하게 맛보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정성으로 차린 전어 한 상’ 라이브 쿠킹쇼에서는 전어회와 전어무침, 전어구이 등 다양한 요리와 조리법을 선보인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을 위해 매직 버블쇼와 벌룬 퍼포먼스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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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축제장에서 전어만 먹고 돌아가는 데 그치지 않도록 지역 관광지와의 연계도 강화했다.
‘진월 명소 탐방 스탬프 투어’에 참가해 주요 관광지에서 미션을 완료하면 전어구이 한 접시를 받거나 섬진강 망덕포구 요트 투어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광양시는 특산물 먹거리 축제를 지역 관광과 결합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진월면 일대 관광자원을 알린다는 구상이다.
전어에 꽃게까지…서천 홍원항서 16일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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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천군
충남 서천에서는 전어에 꽃게를 더한다.
‘서천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가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홍원항 일원에서 열린다.
서해안 대표 포구인 홍원항을 배경으로 자연산 전어와 제철 꽃게를 비롯한 다양한 수산물을 선보인다.
먹거리뿐 아니라 직접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축제 기간 맨손 전어잡기와 행사장 보물찾기, 전어·꽃게 포토존 등을 운영한다.
축제 입장료는 무료다. 맨손 전어잡기 체험은 1인당 1만원대다.
문서연 여행+ 기자